캐나다 ‘중국산 전기차 관세 100%’에 中 “모든 조치 취할 것”
[2024.08.27]
캐나다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자 중국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중국 기업의 정당한 권익을 단호하게 수호할 것”이라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27일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취재진 질문에 대한 답변 형식의 글을 통해 “중국은 강한 불만을 갖고 있으며, 단호하게 반대한다”라며 “캐나다가 잘못된 관행을 즉시 바로잡을 것을 촉구한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지난 26일(현지시각)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에서 열린 내각 회의에서 중국산 전기차에 100%,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트뤼도 총리는 “중국이 같은 규칙을 따르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가 모두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여기서 중요한 점은 우리가 전 세계 다른 경제권과 일치하고 병행해서 실행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 동맹국의 중국산 전기차 정책에 보조를 맞추겠다는 것이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캐나다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른 자유무역과 다자간 무역체제를 지지한다고 하지만, 노골적으로 WTO 규정을 위반하고 개별 국가를 맹목적으로 추종하며 일방적인 관세 인상을 선언하는 것은 전형적인 보호무역주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캐나다의 조치는 글로벌 산업 및 공급망 안정성을 파괴하고 중국-캐나다 경제 및 무역 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며 양국 기업 이익을 훼손할 것”이라고 했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캐나다의 중국산 전기차 수입액은 2022년 1억캐나다달러(약 980억원)에서 지난해 22억캐나다달러(약 2조1600억원)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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