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배금주의·사치·투기’ 경고하며 금융권 단속
[2024.09.03]
중국이 금융 분야 단속에 나선 가운데 배금주의와 사치, 투기에 대해 경고했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의 천화핑 부주석은 ‘2024 금융 교육 홍보의 달’ 시작을 알리는 행사에서 증권, 펀드, 선물 분야에 대해 배금주의, 사치, 과도한 투기 같은 바람직하지 않은 풍조를 ‘제거’하라고 지시했다. 천 부주석은 그러면서 단기적 이익을 좇고 부를 과시하는 것 역시 억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업계 전문가들은 자신의 전문적 평판을 소중히 여기고 윤리적 기준을 준수해 투자자들의 신뢰와 확신을 얻을 수 있는 진실성, 전문성, 책임감의 이미지를 육성하도록 인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증권, 펀드, 선물 산업에서 정직, 진실, 윤리적 이윤, 신중, 규정 준수의 금융 문화를 적극적으로 홍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 금융 교육 홍보의 달’은 금융이해력 대중화를 위해 증권감독관리위원회와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 인민은행이 함께 조직했다. SCMP는 “한때 풍부한 투자 기회와 프로젝트, 핫머니의 끝없는 흐름, 고연봉의 은행가와 중개인들로 번창했던 중국 금융 업계가 경제 둔화와 계속되는 부동산 침체, 부채 위기와 소비 침체로 인해 해고, 임금 삭감과 함께 의미심장한 개편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매체를 인용, 지난주 국영기업인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의 여러 직원이 강등과 임금 삭감을 통보하는 이메일을 받았다고 전했다. 중국국제금융공사는 반기 보고서에서 중국 내 221명, 해외 지점 25명 등 직원 246명을 감원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1분기에 직원 관련 비용을 전년 동기보다 43.4% 줄였다.
금융정보업체 퉁화순 자료에 따르면 자산이 2000억위안(약 37조7000억원)을 넘는 중국 14개 대형 증권사들은 상반기 총 5735명을 감원했다. SCMP는 “중국 지도부는 금융 위험이 경제 안정의 최전선이라 여기며 광범위한 정화와 강화한 감독 노력을 이미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해 100여명의 금융 분야 임원들을 구금했으며, 최근에는 금융 부패 단속 전담 기구인 중앙금융기율검사감찰공작위원회를 설립하고 “모든 금융 활동을 감독 아래에 두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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