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정부보다 성장률 높이 잡은 AMRO "중국 올해 5.3% 성장"
[2024.04.08]
올해 부동산 부문이 안정되면서 중국 경제가 5.3% 성장할 것이라는 국제금융기구의 전망이 나왔다. 5.3%는 중국 정부의 성장률 목표치(약 5%)를 소폭 상회한다.
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는 중국 부동산 섹터가 안정되고 해외 수요가 개선되면서 올해 중국 경제가 5.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AMRO는 한중일과 아세안 10개국의 경제동향을 담아서 8일 발표한 '지역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중국 정부의 계속되는 부양책에 힘입어 서서히 회복되는 부동산 부문이 부동산 투자를 촉진하며 나머지 지역으로도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AMRO는 내다봤다.
AMRO는 아세안+3(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과 한·중·일) 경제동향을 분석·점검하고, 회원국 경제·금융안정을 지원하는 국제기구로 2011년 설립됐으며 싱가포르에 본부가 있다.
AMRO의 전망은 올해 중국 정부의 성장률 목표치인 약 5%보다 약간 높지만 거의 일치하는 수준이다. 지난 3월 초 리창 중국 총리가 양회에서 목표치로 약 5%를 제시하자, 해당 수치는 정부 부양책이 수반되어야 달성할 수 있는 도전적인 목표로 여겨졌다. 올들어 경제활동이 개선되고 있지만, 중국 경제가 직면한 도전도 도처에 깔렸다.
블룸버그 서베이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중국 경제가 4.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호에 에 코르(Hoe Ee Khor) AMRO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계속해서 지역 내 성장 엔진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부동산 부문 약세를 극복하는 데 시간이 다소 걸리겠지만, 결국 극복될 것이며 (부동산의) 성장에 대한 저해도 올해 바닥을 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AMRO는 한국은 반도체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에 힘입어 올해 2.3%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한중일을 포함한 아세안+3이 지난해 4.3% 성장했지만, 올해 4.5%로 성장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 회복과 견고한 소비에 힘입어 지역 내 수요가 탄력적이며 반도체 등의 수출 회복과 관광도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위험요인도 존재한다. 주요 리스크 중 하나는 중국의 성장 둔화다. 만약 중국이 AMRO 전망보다 1%포인트 낮은 4.3% 성장한다면 무역, 투자 및 관광 약세로 아세안 성장률이 1.7%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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