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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전기차 선택 기준으로 우뚝… 中 CATL, 오프라인 매장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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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24.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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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CATL, 오프라인 매장 개점

자사 배터리 탑재된 전기차 40종 전시

최근 소비자 대상 마케팅 공격적 강화

“전기차 선택시 CATL 찾아라” 인식 제고

[2024.08.12]

세계 1위 배터리 제조사인 중국 닝더스다이(CATL)가 오프라인 매장을 여는 등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있다. 전기차 구매를 결정할 때 배터리가 주요 선택 기준이 되고 있는 만큼, 더 이상 전기차 제조사 뒤에 숨어있을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도 최근 잇따른 전기차 화재 사고로 인해 배터리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 CATL의 이러한 행보가 배터리 업계를 B2B(기업 간 거래)에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로 바꿔놓을지 주목된다.

 

12일 중국 계면신문에 따르면, CATL은 지난 10일 중국 서남부 쓰촨성 청두에 첫 오프라인 매장인 ‘신에너지 생활 광장’을 열었다. 개점식에 참여한 리핑 CATL 부회장은 “CATL은 자동차를 만들지도, 판매하지도 않는다”라며 “이곳은 전기차의 모든 당사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자동차 회사가 좋은 차를 전시하고 소비자가 좋은 차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CATL이 지난 10일 중국 서남부 쓰촨성 청두에 첫 오프라인 매장인 ‘신에너지 생활 광장’을 열었다. /CATL 제공
CATL이 지난 10일 중국 서남부 쓰촨성 청두에 첫 오프라인 매장인 '신에너지' 생활 광장'을 열었다./CATL 제공

 

1만3800㎡(약 4200평) 규모의 매장에는 아이디얼, 웨이라이 등 CATL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 41개 모델이 전시됐다. CATL은 올해 말까지 70개 모델을 들여온다는 계획이다. 소비자들은 CATL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들을 직접 시승해볼 수 있다. 나아가 자동차·배터리 전문가인 직원들에게 자동차 선택 및 유지 관리에 대한 컨설팅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다. 소비자가 자동차 구매를 원할 경우, CATL은 각 브랜드 대리점과 연결해 준다.

 

CATL은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CATL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올해 상반기 기준 37.8%로, 1위다. 2위 중국 비야디(BYD)가 15.8%의 점유율을 기록 중인 것을 고려하면 큰 격차다. 같은 기간 CATL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 판매량은 1405만대에 달한다. 글로벌 시장 상위 50개 모델(판매량 기준) 중 27개 모델이 CATL 배터리를 쓰고 있다.

 

CATL은 올해부터 부쩍 소비자와의 직접적인 접촉을 늘리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소셜미디어(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CATL이 더우인(중국판 틱톡)에 올린 게시물은 2021~2022년 4개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8월부터 게시 빈도가 급격히 높아졌다. 이날 기준 현재 CATL 계정엔 129개의 콘텐츠가 올라와 있다. 올해 CATL 고위급 임원들은 온라인 라이브 방송에 직접 등장해 기술·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 외에도 CATL은 프로축구 후원, 중국 공항·기차역 대형 옥외 광고 등을 통해 자사 브랜드와 제품을 적극 홍보 중이다.

 

CATL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중국 경제매체 신랑재경은 “CATL의 각종 SNS 소개에 ‘전기차를 고를 땐 CATL 배터리를 찾아라’라는 문구가 일관되게 등장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라며 “자동차 구매 의사결정 과정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실제 배터리는 전기차의 핵심 부품으로, 완성차 원가의 30~40%를 차지한다. 신랑재경은 “배터리 역시 전력원인 만큼 주의하지 않으면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라며 “배터리의 안전성 역시 소비자에게 중요한 고려사항이 될 수 있다”라고 했다.

 

인천 서구 청라동의 한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에 주차된 차량들이 지난 1일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로 인해 불에 타 검게 그을려 있다./뉴스1
인천 서구 청라동의 한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에 주차된 차량들이 지난 1일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로 인해 불에 타 검게 그을려 있다./뉴스1

 

배터리가 전기차의 선택 기준으로 올라서는 현상은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1일 인천 청라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서 있던 벤츠 전기차에 난 불이 대형 화재로 확산하는 사건이 계기가 됐다. 당시 벤츠는 배터리 정보를 공개하지 않다 뒤늦게 알렸는데, 대부분 소비자는 들어보지 못한 세계 10위권 중국 파라시스의 배터리가 들어 있었다. 이후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정부는 자동차 제조사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를 차량 제원 안내에 포함해 공개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지난 10일 현대차(255,000원 ▲ 14,000 5.81%)는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 처음으로 현대차·제네시스 전기차 13종에 들어가는 배터리 제조사를 전면 공개했다.

 

배터리 업계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도 CATL의 마케팅 전략을 바꿨다. CATL의 글로벌 시장 1위 지위는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 배터리 시장을 보면 지난해 CATL이 43.11%, BYD가 27.21%를 차지했다. 하지만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부문에서는 BYD 점유율이 40.38%로 CATL(34.01%)을 제쳤다. LFP 배터리의 저렴한 가격 덕분에 이를 선택하는 자동차 제조사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 분야에서 BYD에 1위를 내줬다는 것은 불안 요인이다. 게다가 CATL은 배터리를 차량 제조사에 납품하지만, BYD는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인 만큼 자사 차량에 넣기 위한 배터리를 만든다. 즉 BYD의 전기차 판매량이 늘어날수록 배터리 점유율도 올라가는 구조다. 다른 전기차 제조사들도 BYD 배터리를 선택하고 있다.

 

이에 올해 상반기 CATL의 매출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2% 감소한 1667억위안(약 31조7200억원)에 그쳤다. CATL은 반기보고서를 통해 “최근 몇 년간 글로벌 신에너지 시장의 급속한 발전과 함께 국내외 기업의 배터리 생산 능력이 급속도로 확대됐고, 시장 경쟁이 심화될 위험이 있다”라며 “브랜드 홍보를 가속화하고, 온오프라인 소통 채널을 적극 활용해 회사 제품과 브랜드에 대한 최종 소비자 인지도를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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