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숄츠 총리, 방중 시작…16일 시진핑과 회동
[2024.04.14]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14일 중국 남서부 대도시 충칭(重慶)에 도착해 사흘 간의 방중 일정을 시작했다. 숄츠 총리가 중국을 찾은 건 1년 6개월 여 만이다. 숄츠 총리는 지난 2022년 11월 중국을 하루 일정으로 처음 방문했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와 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숄츠 총리는 이날 충칭에 도착해 독일 기업 보쉬의 충칭 수소엔진 생산 시설을 방문, 학생들을 만나 도시 계획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이외에도 숄츠 총리는 이날 위안자쥔 충칭시 당서기와의 회동할 예정이며, 양쯔강 선박을 탑승할 예정이다. 15일에는 상하이를 방문한 뒤 16일,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리창 국무원 총리와 회담할 예정이다.
수십 년 동안 독일은 중국에 대한 수출을 늘려왔다. 하지만 최근들어 중국의 보호주의 무역 정책으로 인해 독일의 대중국 무역은 악화한 상태다. 최근 중국 주재 독일상공회의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독일 기업의 3분의 2가 중국 내 불공정 경쟁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여기다 유럽연합(EU)은 중국이 풍력 터빈 제조업체부터 자동차 회사에 보조금을 부당하게 지급했다며 조사에 착수하면서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다. EU는 현재 값싼 중국산 전기차가 유럽으로 수입될 경우 올해 여름부터 관세를 부과할 방침을 검토 중이다. 물론 독일의 자동차 기업 역시 값싼 중국산 자동차로 인해 타격을 입고 있다. 하지만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와 같은 회사들은 중국 정부가 보복할 경우 매출이 하락할 것을 우려한다.
슐츠 총리의 방중은 독일 총선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뤄졌다. 악시오스는 “숄츠 총리의 중국 방문은 2021년 말 취임한 이후, 가장 길고 중요한 해외 여행이 될 것”이라며 “유럽 경제를 담당하는 독일이 세계적인 입지를 가지고 있음을 증명해야 할 뿐만 아니라 유권자들에게 독일 회사를 보존하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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