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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커 상장폐지·리비안 급락...전기차 패권 美에서 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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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2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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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세 확대하는 中 전기차...BYD는 테슬라도 꺾어
“中과 경쟁 못하는 美 완성차 업체, 매출 30%까지 깎일 것”

[2024.03.26]

 

한때 회사가치가 10조7000억원에 달하며 ‘제 2의 테슬라’를 꿈꾸던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가 상장 폐지됐다. 벼랑 끝에 선 곳은 피스커만이 아니다. 리비안과 루시드 등 이미 이름을 알린 미국 전기차 업체들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글로벌 전기차 1위로 꼽히던 테슬라를 둘러싼 우려도 여전하다.

 

미국 전기차 업계가 심각한 난항을 겪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둔화된 점도 있으나, 업계에서는 중국산 전기차들이 자국을 벗어나 본격적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나선 것을 원인으로 꼽는다. 지난 1월 무역을 담당하는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직접적으로 1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안보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을 정도다. 이 때문에 월가에서는 전기차 업계의 패권이 미국에서 중국으로 넘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태국 방콕 모터쇼에서 선보인 BYD의 새로운 전기차./연합뉴스
태국 방콕 모터쇼에서 선보인 BYD의 새로운 전기차. / 연합뉴스

 

25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피스커가 주요 완성차 업체로부터 투자를 끌어내지 못할 것이라는 소식과 그간 나돌던 파산설로 인해 주가가 급락한 피스커를 상장 폐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NYSE는 성명을 통해 피스커 주식이 ‘비정상적으로 낮은’ 가격 수준으로 상장에 더는 적합하지 않으며 거래가 즉시 중단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피스커 주식은 이날 오전 거래 중단 이전에는 28% 하락한 9센트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95%나 하락한 가격이다.

 

피스커의 여파는 다른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들로 옮겨갔다.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4.12% 급락한 162.50달러를 기록했으며, 리비안은 8.71% 급락한 10.69달러를, 루시드는 6.07% 급락한 2.63달러를 기록했다. 리비안과 루시드는 이달 발표에서 올해 전기차 생산량 전망으로 실망스러운 수치를 제시하며 투자자들이 대거 이탈한 바 있다. 피스커와 함께 상장 폐지 위기에 몰린 니콜라는 6% 급락한 60센트를 각각 기록했으며 미국 전기트럭 스타트업 로즈타운 모터스는 지난해 6월 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전기차 업계 불황에 기존의 완성차 업체들도 잇달아 전기차 생산 계획을 축소하기는 마찬가지다.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GM), 포드, 독일의 메스세데스-벤츠, 폴크스바겐 등도 전기차 계획을 축소하거나 신차 발표를 연기하고 있다. 포드는 지난 1월 생산라인에서 대규모 감원을 단행했다. 앞서 애플은 10년간 공들인 자율주행 전기차를 포기한다고 발표했다.

반면 중국 가전업체 샤오미는 오는 28일 첫 전기차 출시를 선언했다. 샤오미는 차량 가격을 50만 위안(9200만원) 아래에서 책정하겠다고 밝히면서 테슬라와의 경쟁을 예고했다. 레이 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25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 샤오미의 첫 전기차인 SU7의 목표가 “50만 위안 미만의 가장 멋진 외관, 최고의 운전 방식을 갖추고, 가장 지능적인 세단이 되는 것”이라고 썼다.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에 마련된 샤오미 부스에 샤오미 SU7./뉴스1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024’ 에 마련된 샤오미 부스에 전시된 샤오미 SU7./ 뉴스1

 

미국 전기차 업계를 뒤흔들고 있는 중국 전기차들은 2009년부터 시작된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받아 급성장했다. 전기차가 전체 자동차 판매의 20%를 훌쩍 넘을 정도다. 중국 전기차 업계의 대표 주자인 비야디(BYD)는 지난해 4분기 전기차 판매량 순위에서 처음으로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1위 자리에 올랐다. 업계에서는 이 추세가 유지되면 BYD가 연간 판매량, 매출, 영업이익 등에서도 조만간 테슬라를 넘어 명실상부한 세계 1위 전기차 기업에 등극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BYD를 필두로 중국 전기차들이 대거 시장에 진입하기 시작하면서 전통적인 완성차업체들이 있는 유럽연합(EU)부터 견제에 나섰다. EU가 중국 전기차들을 덤핑으로 간주해 조사를 시작하자 중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자국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끊었다. 그러자 자국 시장에서 성장 한계에 다다른 중국 전기차들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시작한 것이다.

수요 부진도 미국 전기차 업계의 발목을 잡았다. 미국의 전기차들은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는 데 반해 미국 정부는 수년 새 전기차 구매자에게 지급하는 보조금을 대폭 줄였고, 충전소 등 인프라 문제도 있어 수요가 급감하는 추세다. WSJ는 “전기차 스타트업들은 한때 충분한 양의 차량을 빨리 생산하는 것이 가장 큰 도전이라고 말했지만, 지금은 자동차 판매에서부터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전기차 업체들 모두 이례적인 수요 둔화에 직면하면서, 수익성을 담보할 고객 발굴에도 난항을 겪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자동차업계가 위기에 봉착하면서 미국 곳곳에서는 중국 전기차 기업들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나온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중국의 전기차가 무역 장벽 없이 경쟁자를 무너뜨릴 것”이라고 했으며 짐 팔리 포드 CEO는 “진짜 경쟁자는 저가를 앞세운 중국 브랜드와 경쟁할 수 없는 미국 업체들은 최대 30%까지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한 바 있다.

대선을 앞두고 있는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중국과의 전기차 경쟁에서 밀려 일자리를 잃고 있다며 극도로 비판하고 있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말 성명에서 “중국 등 우려국가의 자동차가 미국 도로에서 국가 안보를 훼손하지 않도록 전례없는 조치를 발표한다”고 했다. 이는 중국 전기차에 대한 강한 제재를 예고하는 것인데, 이미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산 전기차에 보조금 지원을 끊었으며 의회에서는 중국산 자동차 관세를 현 27.5%에서 125%까지 올리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전기차들이 새로운 글로벌 표준을 설정하고 있다”며 “애플의 혁명적인 전기차 도전이 위기를 맞은 것처럼, 미국의 완성차 업체들 역시 중국 전기차라는 더 큰 도전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출처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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