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경제계 교류, 물꼬 터지나… 손경식 “가까운 나라 中과 왕래 많아져야”
[2024.03.19]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이끄는 한국 재계 대표단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경제계와 안정적 공급망 구축 등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가까운 나라인 중국과 왕래가 많아져 (기업들의) 거래도 커지길 기대한다”고 밝혀 양국 경제계의 교류가 한층 활성화할지 주목된다.
경총은 19일 중국 베이징 차이나 월드 호텔에서 ‘제1차 한중경영자회의’를 중국국제다국적기업촉진회(CICPMC)와 공동 개최했다. 한국 측에서는 손 회장과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를 비롯해 삼성전자(76,900원 ▲ 4,100 5.63%), SK(183,000원 ▲ 300 0.16%), 현대차(241,000원 ▲ 3,500 1.47%), 한화(28,350원 ▼ 100 -0.35%), 대한항공(21,400원 ▲ 50 0.23%), CJ(112,200원 ▲ 1,000 0.9%) 등 11개사가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중국은행, 중국철도건축그룹,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 중국중량그룹 등 14개사가 자리를 채웠다.
한국 주요 기업인들이 중국 베이징을 직접 방문해 중국 재계와 교류하는 것은 코로나19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한중 기업인들이 4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만나긴 했지만, 장소는 서울이었다.
손 회장은 회의 시작 전 특파원단과 만나 양국이 물리적으로 가까운 거리에 있다는 점을 지속 강조했다. 그는 “가까이 있는 만큼 양국 업계가 활발한 소통을 통해 사업을 번창시켜야 한다”며 “가까운 사람과 우선적으로 왔다 갔다 하는 것이 순서에 맞지 않겠나. 한국 옆에는 중국과 일본 두 나라가 있는 만큼, 이들과 함께 잘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계도 한국 기업인과의 교류 활성화 의지를 드러냈다. 류진 중국은행장은 축사를 통해 “중국과 한국은 가까운 이웃이자 뗄 수 없는 파트너”라며 “중국과 한국 관계도 새로운 상황에 직면했지만, 수교 이후 우호 협력은 항상 중한 관계의 주축이었으며 경제 및 무역 협력을 심화시켜야 한다는 것이 양국 국민의 (공통된) 마음”이라고 했다.
이날 한중 경제인은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협력과 양국 기업들의 원활한 현지 경영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특히 공급망과 관련해 손 회장은 “공산품 생산에 필요한 원료를 비롯해 반제품 등에 대해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며 “여기에 완제품도 서로 공급을 넓혀 나가야 한다”고 했다.
경총과 CICPMC는 한중경영자회의를 연 1회로 정례화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개최지는 서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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