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경제 건강…중·미, 서로 도움돼야”
[2024.03.28]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7일 미국 경제계와 학계 주요 인사들을 만나 중국 경제 낙관론을 설파하면서 양국 협력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관영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미국 상공업계·전략학술계 대표단을 만나 “중국 경제는 건강하고 지속가능하다”며 “지난해 중국 경제 성장률은 세계 주요국 가운데 선두였고, 세계 경제 성장률에 30% 넘게 공헌했다”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과거 ‘중국붕괴론’ 때문에 붕괴하지 않았고, 현재 ‘중국정점론’(피크차이나·중국의 성장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시각) 때문에 정점에 도달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중국 발전의 전망은 밝고, 우리는 저력과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미 기업인들을 만나 개방 확대를 약속했던 그는 이날 역시 “미국을 포함한 각국 기업에 더 넓은 발전 공간(기회)을 제공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내놓으며 직접 투자 유치에 나섰습니다.
미중 관계에 대해선 ‘안정화’와 ‘협력’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시 주석은 중국과 미국의 공동 이익이 더 많아졌다며 “경제·무역과 농업 등 전통적 영역이든, 기후변화·인공지능 등 신흥 영역이든 중국과 미국은 상대방 발전에 도움(助力)이 돼야지 방해(阻力)가 돼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시 주석은 “세계 경제 회복을 이끌고 국제·지역 이슈를 해결하려면 중국과 미국이 협조·협력해 대국의 품을 열고 대국의 역할을 해내야 한다”면서 “미국은 중국과 마주 보고, 올바른 전략적 인식을 수립하며, 민감한 문제를 적절히 처리해 중미 관계의 안정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올바른 공존의 길을 적극 탐색하고, 중미 관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이며 건강한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날 CCTV가 공개한 1분가량 영상을 보면 시 주석은 “이견(分岐)은 영원히 존재할 것”이라며 “그러나 큰 같음을 찾으면서 작은 다름은 남겨두고(求大同, 存小異), 더 많은 공동인식을 만들어야 한다”는 언급도 했습니다.
CCTV는 이날 회동에 미중관계 전국위원회 에반 그린버그 이사회 의장(미국 보험사 처브 최고경영자)과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회사 블랙스톤 창립자 스티븐 슈워츠먼, 퀄컴의 크리스티아노 아몬 CEO, 그레이엄 앨리슨 하버드대 교수, 미중기업협의회 크레이그 앨런 회장 등이 참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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